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이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뉴욕 시민들의 ‘티켓 부담’을 문제 삼아온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시민들을 위한 초저가 입장권을 끌어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맘다니 시장이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과의 협상 끝에 뉴욕 시민들을 위한 50 달러(약 7만 5050원) 월드컵 티켓 1000장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티켓은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와 32강, 16강 경기 등에 배정된다. 다만 결승전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티켓은 뉴욕 시민만 신청 가능한 추첨 방식으로 제공된다. 경기장 왕복 셔틀버스도 무료다. FIFA가 월드컵 본선에서 특정 도시 주민들을 위해 별도 할인 프로그램을 승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시장 선거 당시부터 “월드컵이 지나치게 비싸져 평범한 시민들이 축구를 현장에서 즐길 수 없게 됐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FIFA가 공개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일부 조별리그 3등급 좌석 가격은 220~355 달러(약 33만~53만 원) 수준이었다. 브라질-모로코전은 315 달러(약 47만 원), 잉글랜드-파나마전은 255(약 38만 원)달러에 책정됐다. 반면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이를 50달러까지 낮췄다.
맘다니 시장은 3월 뉴욕 맨해튼 시청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직접 만나 티켓 문제를 논의했다. 평소 아스널(잉글랜드) 팬으로 유명한 그는 FIFA 글로벌 개발 책임자인 아르센 웽거 전 아스널 감독과 영상통화까지 하며 축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비판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뉴저지 지역 정치인들은 “7경기에 1000장은 전체 좌석의 0.17%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맘다니 시장 측은 “브롱스의 아이들, 퀸스의 경비원, 브루클린의 식당 노동자들도 월드컵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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