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금리 안정에도 비트코인 6만달러선 위태 [코인 모닝콜]

5 days ago 3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미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였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매수세를 떠받쳐온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주식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6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9% 내린 6만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달러가 깨지면서 5만9277달러까지 밀려났으나 낙폭을 줄였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99% 하락한 1612달러에 머물렀다.

유가 급락·금리 안정에도 비트코인 6만달러선 위태 [코인 모닝콜]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다. 같은 시각 바이낸스코인(BNB)은 2.5% 하락한 562.53달러, 리플(XRP)은 2.96% 내린 1.07달러, 솔라나(SOL)는 2.16% 하락한 67.83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반면 하이퍼리퀴드(HYPE)는 1.59% 오른 63.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8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 회피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도 약세다. 같은 시간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2945조77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1.59% 줄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1조3800억원으로 0.67% 감소했다.

국내 투자심리가 해외보다 더 위축되면서 ‘역(逆)김치 프리미엄’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코인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 가격과 업비트 가격 간 차이를 보여주는 테더(USDT)의 ‘업비트 프리미엄 지수’는 -1.24%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트래티지를 둘러싼 우려가 겹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쳐온 스트래티지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린 점이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하락하면서 스트래티지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떠안게 됐고, 추가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스트래티지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추가 매수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정상화 기대에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미·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과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 대비 4.33%, 3.92% 내린 배럴당 73.74달러, 7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 금리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며 안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내린 4.40%에 거래됐고,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bp 내린 4.15%를 기록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