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령 군주’ 노르웨이 하랄 5세, 향년 89세로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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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인사·부음 ‘유럽 최고령 군주’ 노르웨이 하랄 5세, 향년 89세로 서거 35년간 재위…위기 때마다 통합 이끌어‘국민의 왕’이라 불리며 높은 인기 평민과 결혼해 개방적 왕실 계기 마련 별세한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2024년 5월 수도 오슬로 왕궁에서 공식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1991년 즉위해 35년간 재위한 하랄 5세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 통합에 앞장서며 ‘국민의 왕’으로 불렸다. EPA연합뉴스 유럽 최고령 군주였던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이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노르웨이 왕실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랄 5세의 서거를 발표했다. 왕실은 “하랄 5세 국왕이 오늘 서거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국왕은 오늘 오전 6시35분 오슬로 대학병원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빈혈로 지난 17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온 하랄 5세는 이후 혈류에서 세균 감염이 발견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지난 주말부터 병세가 악화됐고 왕실은 별세 하루 전인 27일 하랄 5세의 상태가 극도로 위중하다고 밝혔다.1937년 오슬로 인근에서 태어난 하랄 5세는 14세기 이후 노르웨이에서 태어난 첫 국왕이다. 3세 때 나치 독일이 노르웨이를 침공하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피신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귀국했다.부친 올라브 5세가 별세한 1991년 왕위를 이어받아 35년간 재위한 하랄 5세는 최근 크고 작은 건강 문제에 시달리면서 공식 활동을 줄이긴 했으나, 의회에서 ‘평생 서약’을 했다며 호콘 왕세자(53)에게 양위하지 않은 채 왕위를 지켜왔다.하랄 5세는 부인 소냐 왕비와 딸 메르타 루이세 공주, 아들 호콘 국왕, 손주 6명을 남겼다.정치적 권한은 없었지만 자연재해나 테러 등 국가적 위기 때 국민을 위로하며 높은 인기를 누려 ‘국민의 왕’으로 불렸다. 특히 2011년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오슬로와 우퇴위아섬에서 77명을 살해했을 당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두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서로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2016년에는 종교와 인종, 성적 지향의 다양성을 지지하는 연설로 주목받았다.하랄 5세는 평민 출신 소냐 하랄센과의 결혼으로 왕실의 오랜 관행을 깨뜨린 인물이기도 하다. 부친의 반대 속에서도 9년간 교제한 소냐와 결혼하지 못하면 평생 독신으로 살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1968년 결혼했다. 이후 두 자녀 역시 평민과 결혼하면서 노르웨이 왕실이 보다 개방적이고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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