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선수의 야구 인생을 미술로 재해석한 아트콜라보레이션 전시 'RYUNIVERSAL(류니버셜)'이 지난 4월 12일부터 27일까지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 2.0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윤송아 작가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함께한 프로젝트로, 스포츠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가 미술 애호가와 야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윤송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류현진 선수의 상징인 등번호 '99'를 낙타의 혹으로 형상화해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류현진 선수의 어깨 위에 무겁게 얹힌 '99'라는 숫자가 낙타의 혹처럼 느껴졌다”며 “혹이 생명수의 저장고가 되듯, 그의 등번호도 우리에게 희망이 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과 아티스트 토크에는 류현진 선수도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류현진은 “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깊이 있게 표현될 수 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스포츠와 예술이 서로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RYUNIVERSAL' 프로젝트를 기획한 안기대 체육문화예술팀 체육볶음BOB의 대표는 “스포츠에 미술이 부드럽게 개입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회화, 조형,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함께 협업했다”며 “이번 전시는 스포츠와 예술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새로운 시각 언어와 감성을 탐색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 더샵갤러리에서의 전시에 이어, 'RYUNIVERSAL'은 오는 5월 대전 한화이글스파크(볼파크) 경기장으로 전시 무대를 옮겨 관객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