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치료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건강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이 기간 나와 내 가족, 사랑하는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우즈가 오는 10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번 일로 활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출전하지 않게 됐다.
우즈는 지난 27일 오후 2시께 자택 인근인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그는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며 앞차를 추월하려다 충돌하며 전복됐다. 우즈는 차량 조수석 문을 통해 스스로 빠져나왔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이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오피오이드 계열 흰색 알약 2개를 발견했다. 마약성 진통제 범주에 속는 약물이다.
우즈는 현장에서 음주측정기 검사에 응해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해 체포된 뒤 주 법에 따라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는 법원에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면서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전복 사고 전 고개를 숙여 휴대전화를 보면서 라디오 채널을 바꾸는 과정에서 앞서가던 트럭이 속도를 줄인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진술하며 음주 또는 약물 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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