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 폭행 등으로 활동을 중단한 방송인 이혁재가 국민의힘 청년 비례 의원 오디션 심사위원 임명 후 논란이 일자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이혁재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 또 기대의 시선을 모두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뒤에 계신 도전자 여러분과 같은 나이 때 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방송 연예인이었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로 쌓아왔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도 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요한 건 저는 그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도덕적, 법적, 사법적, 법치주의의 국민으로서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연예인으로서 도덕적 책임까지 다 하면서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이혁재는 “16년 전 당시 어렸던 두 아들이 아빠의 잘못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렇게 16년이 흘러서 제 아들 둘은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지금 20대 권장한 청년으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아무나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사랑하는 저의 조국, 자유 대한민국은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기회의 나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저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지난 인생 동안 싸운 모든 걸 다 쏟아부어서 오늘 최선을 다해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향한 비판 앞으로 계속 있을 거다. 그때마다 겸허한 자세를 수용하겠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자리를 위해 준비한 청년들에게 시선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혁재는 참가자들에게 “실패할 수 있다. 실수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나이키의 슬로건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혁재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광역의원 비례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임명되자 논란이 일었다.
당 관계자는 “대중성과 실전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으나, 지난 1월 장동혁 대표가 “범죄나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고 밝힌 방침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혁재는 ‘스타 골든벨’ 등 예능에서 활약했으나, 2010년 1월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5년과 2017년 각각 억대 채무 미변제로 고소와 소송을 당했고, 2024년에는 약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해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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