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나승엽이 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전 도중 대기 타석서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 불러주실 줄 알았는데….”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4)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의 승리에는 나승엽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롯데는 2-1로 앞선 6회초 1사 2루서 나승엽의 우월 2점홈런으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와 볼카운트 1B-0S로 맞선 나승엽은 몸쪽 깊숙이 떨어진 유인구를 퍼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가 130m에 달했다.
나승엽은 6-1로 앞선 7회초 무사 2루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초 타석에 들어선 뒤 구장 외부 쓰레기장 화재에 따른 연기 유입으로 23분간 경기가 중단됐지만 덕아웃서 몸이 식지 않도록 노력한 게 효과적이었다.

롯데 나승엽이 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전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팬의 응원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스프링캠프 기간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과 사행성 게임장에 출입한 그는 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한 뒤 5일 복귀했다.
2024년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그는 올 시즌에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되레 실망을 안겼다.
나승엽은 복귀 후 첫 공식석상서 “선수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5일 경기 첫 타석서 헬멧을 벗은 뒤 관중석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질책 대신 격려로 반겨준 롯데 팬은 그의 응원가를 열렬히 불러 기운을 전했다.

롯데 나승엽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KT전서 관중석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그는 “솔직히 (응원가를) 안 불러주실 줄 알았는데, 불러주시는 걸 보며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계속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이젠 매 경기 이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롯데에는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의 복귀가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승엽이는 우리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이전에도 쭉 그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오늘은 잊고, 내일 다시 복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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