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5곳, 1916명에 제적 예정 통보…순천향대 의대생 “전원 수업 복귀”

22 hours ago 1

건양대 100여명도 복귀 의사 전달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차의과대, 건양대 의대가 ‘1개월 이상 무단결석 시 제적’이라고 규정된 학칙에 따라 학생들에 제적 예정을 통보했다. 이들 의대에선 학생들이 7일부터 수업에 복귀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순천향대 의대 학생들은 2일 ‘전원 수업 복귀’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건양대 의대 5, 6학년 학생 100여 명도 수업 복귀 의사를 전했다. 건양대 의대는 학생들로부터 그동안의 수업 미출석 사유와 학업 참여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소명 문서를 5월 중순까지 받을 예정이다. 제적 예정 통보가 나간 다른 학교에서도 일부 학생들의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교에서 학생들의 복귀가 이뤄지면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 갈등 이후 1년 3개월 만에 모든 학년이 수업에 복귀하는 첫 사례가 된다. 본과 1~4학년이 수업에 복귀한 서울대 의대도 예과 학생들은 아직 수업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학칙상 1개월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제적 처리되는 5개교의 경우 (학생들에) 오늘 제적 예정임을 통보했다”며 “미복귀 학생에 대해 제적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제적 예정을 통보한 학교는 순천향대(606명), 을지대(299명), 인제대(557명), 차의과대(190명), 건양대(264명)로 모두 1916명의 학생이 그 대상이다.

이들 의대는 6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안에 학생들이 복귀를 약속하고 7일부터 실제로 수업에 참여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 한 의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7일까지 유급 및 제적 대상자 명단을 숫자로 작성해 (학적 관련) 내부결재 자료와 함께 제출하라고 했다”며 “학교별로 마감 기한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연휴 기간 수업 복귀를 약속해야 제적을 피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 문서 형태의 ‘수업 복귀 확약’과 ‘실제 수업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출한 명단과 내부결재 자료를 토대로 향후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다른 의대 관계자는 “교육부 의지가 확고한 만큼 학사 유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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