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가 ‘30초 진료’ 없앨 것…관건은 기술 아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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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육 “의료 AI가 ‘30초 진료’ 없앨 것…관건은 기술 아닌 사람” 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 인터뷰“AI 발전해도 병원 적용은 한참협업·소통능력 갖춘 인재 절실” 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이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의료 현장과 AI 기술 사이에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데스 밸리)’이 있다. 환자와 의료진에게 필요한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그 기술이 실제 의료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진 못하는 것이다. 임재준 서울대 의대 학장은 이 같은 간극의 원인으로 ‘인재’를 꼽았다. 임 학장은 “병원은 풀어야 할 문제가 많고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지만, 둘을 연결할 사람이 부족하다”며 “의료 AI 경쟁력은 결국 이 간극을 메울 인재에 달렸다”고 말했다.의료는 AI가 특히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 수요는 늘지만 의료 인력과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진료기록과 영상, 생체신호 등 의료 데이터와 의학 지식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임 학장은 “AI가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덜어 의료진이 본질적인 진료에 집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신기술이 도입되면 환자와 의료진 간 소통이 활발해질 수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의 환자 한 명당 진료시간은 평균 4분이다. 여기서 환자를 맞이하기 전 의료기록을 살피고 진료 내용을 문서화하는 시간을 빼면 실제 환자와 의사의 대화 시간은 1분 미만에 그친다.임 학장은 “진료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뿐 아니라 의사들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며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료 방침을 함께 결정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등 기술 발전으로 의료진이 정보 탐색과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이면 그만큼 환자에게 쓸 시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데이터보다 중요한 건 의학·공학·환자 간 연결다만 데이터가 많고 기술력만 갖춘다고 해서 의료 AI 강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임 학장은 “의료를 잘 아는 건 기본에 데이터도 이해해야 하며 AI의 작동 방식까지 알아야 한다”며 “이 3가지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의료 AI 인재”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되고 디지털화된 의료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발전이 저절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의대에 몰린 우수 인재를 의료 혁신으로 연결하는 것이 대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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