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뿌리 뭐길래…수년간 소유권 분쟁 불거진 이유는 ‘반 고흐’ 때문

2 week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 ‘나무뿌리’의 모델이 된 나무뿌리 소유권 분쟁이 세를랭제 부부와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 간에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법원은 세를랭제 부부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는 여전히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를랭제 부부는 현재 반 고흐 관련 투어를 운영하며 뿌리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반 고흐의 ‘나무뿌리’. [사진 = EPA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반 고흐의 ‘나무뿌리’. [사진 = EPA 연합뉴스]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나무뿌리’의 모델이 됐던 나무뿌리의 소유권 분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 고흐가 생전 마지막으로 살았던 파리 외곽 마을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와 마을 주민 세를랭제 부부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분쟁은 2020년 반 고흐 전문가들이 오베르 쉬르 오아즈의 길가 옆에 드러난 복잡하게 얽힌 나무뿌리들이 반 고흐가 1890년 생전 마지막으로 그린 작품에 나온 뿌리와 같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시작됐다. 이 뿌리는 세를랭제 부부가 2013년부터 소유한 땅 안에 있었다.

이 발견은 전 세계 미술계에서 큰 관심을 끌었고,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끊임없이 찾아왔다. 그러자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는 “이 나무뿌리는 도로변 공공 부지에 속한다”며 소유권을 주장하며 그해 9월 2일 긴급히 도로 경계선 조정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2023년 6월 1심과 지난 3월18일 2심은 모두 세를랭제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이 뿌리들이 있는 비탈길은 공공도로의 안정성 유지와 관련이 없으므로 공공 부지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오베르 쉬르 오아즈시 측은 법적 싸움이 끝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자벨 메지에르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뿌리는 오베르 주민의 것이다. 주민들의 공공 이익을 사적 이익 앞에 포기할 수 없다”며 “소유권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를랭제 부부는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우리는 두 번이나 승소했다.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제는 싸움을 끝내고 이곳을 잘 가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부는 현재 반 고흐 유럽 재단과 협력해 ‘반 고흐 뿌리의 미스터리’라는 이름의 유로 가이드 투어를 운영 중이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과 협력해 뿌리 보호와 장소 개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