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존경하는 은둔의 피아니스트

1 day ago 5

[이 아침의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존경하는 은둔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1901~1961)는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러시아 출신 피아노 연주자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그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성 ‘임(Lim)’과 ‘소프로니츠키’를 조합한 ‘소프로림스키’를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사용할 정도다.

1901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과 함께 이주한 폴란드에서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1916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해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과 교류했다. 1920년에는 동급생이자 러시아 대표 작곡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딸 엘레나 스크랴비나와 결혼했다.

소프로니츠키는 동시대 음악가에게 깊은 존경을 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은둔 피아니스트였다. 소련 시절 그가 국경 밖으로 나간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평소 “녹음은 시체와 같다”고 말하며 스튜디오 녹음과 정형화된 오케스트라 협연을 기피했다. 이 때문에 현재 남아 있는 소프로니츠키 음원 대부분은 그가 녹음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록됐다.

그의 레퍼토리는 고전주의부터 20세기 음악까지 방대하다. 그중에서도 쇼팽과 그의 장인 스크랴빈 작품 해석에서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