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이글스 창단 멤버들이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을 위해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최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해 빙그레 이글스의 창단 멤버인 이강돈, 힌희민, 김상국이 함께 시구를 맡는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한국 야구의 미래와 야구 저변 확대를 책임질 유소년 선수들과 여자 야구 대표 선수가 공을 받으며 세대를 넘어 함께하는 야구를 보여준다.
이강돈은 빙그레-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빙그레의 공격 야구를 상징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1987년 8월 27일 잠실 OB(현 두산)전에서 KBO 리그 통산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1988년부터 1990년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93년 올스타전에서는 구단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대전 야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희민은 창단 초기 빙그레의 마운드를 이끈 에이스였다.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빙그레 창단 첫 승의 주인공이 되었고,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언더핸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교과서적인 투구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 연속으로 탈삼진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상국은 빙그레의 안방을 책임졌던 포수로, 안정적인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북일고 선후배 사이였던 이상군과 배터리를 이루며 든든한 파트너로서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을 함께 지탱했다. 은퇴 후에는 모교인 북일고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다수의 제자들을 프로 무대에 진출시키는 등 명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시포는 리틀 야구 대표 국승현 선수, 초등 야구 대표 이재승 선수, 여자야구 대표 안수지 선수가 함께 맡아,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야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시구-시포 행사는 야구의 역사와 다양성, 그리고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올스타전 애국가는 국군 주요 공식 행사 및 국제 교류 행사에서 품격있는 연주를 선보여 온 공군 군악대가 맡는다. 단정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는 애국가 연주와 함께, 하늘에서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환상적인 에어쇼를 펼치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의 성대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