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항구 전면 봉쇄
전쟁 장기화 리스크 커지는데
미국 "휴전 잘 유지되고 있어"
이란에 무기 공급하는 국가에
트럼프 "50% 관세 부과할 것"
결사항전 예고한 이란협상단
"美, 지금 유가수준 그리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개방을 압박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직접 봉쇄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힌 것은 이란의 주요 자금 확보처를 차단해 압박 강도를 높이고,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노린 판단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과의 휴전 붕괴와 중동 상황 추가 악화, 전쟁 장기화 및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상당한 리스크가 따를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고 밝혀 이란과 대화할 여지를 남겨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계획을 밝힌 뒤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그들(이란)은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고 나는 그들이 돌아와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그들에게는 카드가 없다"며 이란의 모든 군사력을 파괴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휴전이 유지되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더라도 이란이 종전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구상은 이란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뒤 선박당 최대 200만달러의 통행료를 받는 대가로 일부 유조선의 통행을 허용했다. 이란은 전쟁 기간 하루 평균 185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는 직전 3개월보다 하루 평균 10만배럴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미국은 유조선에 실린 채 해상에서 대기 중이던 이란산 원유를 한 달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은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 자국산 원유를 판매하며 상당한 수익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는 중국에 대한 견제도 의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공유한 온라인 매체 '저스트 더 뉴스'의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경제를 압박하기 위해 해상을 봉쇄하고, 중국·인도의 주요 원유 공급원을 차단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임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협을 정리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곳(호르무즈 해협)에 기뢰제거함을 배치했다. 최신형·최첨단 수중 기뢰제거함이 지금 투입돼 있지만 우리는 더 전통적인 기뢰제거함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이란이 설치한 기뢰들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한 미국 구축함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언급하며 "누구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을 실행하려면 훨씬 더 많은 병력과 물자가 필요하며, 병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퇴한 미 해군소장 출신인 마크 몽고메리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많은 구축함이 필요할 것"이라며 "많은 승선 인원과 수색 인원, 나포를 위한 인원이 배치돼야 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설명했다.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SNS 엑스(X)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향해 "곧 여러분은 갤런당 4~5달러짜리 휘발유 가격이 그리워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군 중앙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안보는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며 "이란의 항구가 위협받는다면 역내 그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 주요 언론이 이스라엘군의 전쟁 재개 준비에 대한 보도를 일제히 내놓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에 준비태세 격상을 지시했고, 이란과의 적대행위 재개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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