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하다 태국서 잠시 내린 美해군, 원숭이 공격 받고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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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태국에 있는 원숭이. ⓒ(GettyImages)/코리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태국에 있는 원숭이. ⓒ(GettyImages)/코리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미국 해군이 태국에 잠시 정박했다가 원숭이에게 긁혀 급히 후송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이달 중순 동남아시아에 배치됐던 어벤저급 기뢰대응함인 USS 치프함과 USS 파이오니어함을 이란 기뢰 제거 작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견했다. 이 함선들에는 총 84명의 선원이 탑승했다.

USS 치프함이 이동 도중 태국 푸껫에 기항했을 당시 해군 전자 기술병 한 명이 해안에서 원숭이에게 공격당했다. 이 병사는 치료받기 위해 모항을 통해 USS 치프함의 전방 기지인 일본 사세보로 후송됐다. 현재 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병사를 할퀸 원숭이가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푸껫은 긴꼬리원숭이과인 마카크 원숭이의 서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카크 원숭이가 ‘헤르페스 B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원숭이에게 물린 사람은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미국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이번 일로 작전에 차질이나 지연이 생기진 않았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보통 선원들은 해안에서 다른 활동으로 인해 질병에 걸릴 위험을 걱정하지, 원숭이 때문에 감염될 위험을 걱정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한 군 관계자도 “종종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미국 해군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종종 복병을 만났다. 지난달 12일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포드함은 홍해에서 세탁실 화재가 발생해 결국 뱃머리를 돌렸다. 크로아티아 등에서 수리를 거친 포드함은 이달 2일경 홍해에 복귀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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