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경제재정부 문서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화물을 대상으로 해상 운송 보험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세이프’라는 이름을 붙인 이 서비스는 대금 결제를 모두 비트코인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이번 조치로 100억 달러(약 15조 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해당 페이지는 현재 외부에선 접근할 수 없다. 다만 파르스 통신이 공개한 스크린샷을 보면 “(이 서비스는) 이란 해운사와 화주들에게 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디지털 보험을 제공한다”고 기재돼 있다.파르스 통신은 “암호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보험 증권을 제공할 것”이라며 “화주에게는 서명된 영수증이 발급된다”고 설명했다.
● 공습 이후 3개월째 ‘마비 상태’…상선 1500척 묶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3개월째 사실상 마비 상태다. 미군에 따르면 현재 페르시아만에는 1500척 이상의 상선이 갇혀 있다.경로 개방을 요구하는 선박에 이란 정부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대가로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하는 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에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지난 8일 엑스(X)를 통해 지정항로 운항 및 관리 체계를 곧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필요한 수수료가 징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변동성 큰 비트코인으로 결제
실제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이란 인구의 약 6분의 1인 1400만명이 비트코인을 사용 중이다. 연간 거래량은 전년 대비 11.8% 성장해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이른다.
그러나 비트코인 기반 보험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가치 변동성이 매우 커 결제 수단으로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해운 기업들이 해당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미국의 제재를 위반할 위험도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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