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대체항로 발표…"기뢰 충돌 방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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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9 09:15 수정2026.04.09 09:17

호르무즈 해협 /사진=REUTERS

호르무즈 해협 /사진=REUTERS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내 '대함 기뢰 매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체 항로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에 따르면 IRGC 해군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전시 상황을 근거로 주요 교통로에 대함 기뢰가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상 기뢰와의 충돌 사고를 막고 항행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선박이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IRGC가 공개한 지침을 보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오만해에서 라라크섬 북쪽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해야 한다. 반대로 나가는 선박은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지나 오만해 방향으로 항로를 잡아야 한다. IRGC는 선박들이 첨부된 지도에 따라 경로를 수정하고 자신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공격 유예 발표 직후에 나와 주목된다.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자유로운 통행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은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란 측은 혁명수비대 해군의 사전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에 대해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앞서 이란 국영 학생뉴스네트워크(SNN)도 안전 항로 이용과 IRGC에 대한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도하며 이란의 통제 방침을 뒷받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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