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모색에 매도포지션 대거 청산…비트코인 2주만에 7만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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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장중 최고 7만200달러 넘어서…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
트럼프 이란 민간인프라 공격 위협에도 중재국들 45일 휴전 모색 추진
“ETF 자금 유입세 탄탄…레버리지보다 점진적 자산배분 확대 덕 안정적“

  • 등록 2026-04-06 오후 7:25:26

    수정 2026-04-06 오후 7:25:2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근 2주일 만에 처음으로 7만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위협을 한층 강화한 와중에서도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해 중재국들이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6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3% 이상 상승하며 6만98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한때 7만200달러를 돌파하며 지난 달 25일 이후 거의 2주일 만에 처음으로 7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약 2억7300만달러 규모의 하락 포지션이 반대매매로 청산된 것이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점점 더 공세적인 위협을 내놨다. 그는 핵심 무역 항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발발 이후 대부분 봉쇄된 상태라며, 이란이 이를 다시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이 이란에 지옥(Hell)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협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이 이르면 화요일 시작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에릭센즈 캐피털(Ericsenz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미언 로는 “주말 동안 트럼프의 발언 이후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많은 비트코인 숏포지션이 쌓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요일 유럽과 아시아의 휴일도 유동성 부족 속 변동성을 키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더 이상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를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대리 지표가 아니다”라며 “오늘 시장이 개장하자 숏포지션 일부가 주가지수 선물로 이동하고 일부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유동성이 얕은 환경에서 가격이 급격히 위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지역 중재국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마지막 시도로 45일간의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에 유가는 이날 초반 상승폭을 줄이며 배럴당 108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금 가격은 약 0.5% 올라 온스당 4700달러를 웃돌았다. S&P500 선물은 약 0.4% 상승했고, 투자자들이 다른 자산을 추종하는 토큰화 계약을 거래할 수 있는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유사 계약은 1.2% 올랐다.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은 대체로 6만5000달러에서 7만5000달러 사이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지난해 10월 매도세 이후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같은 달 기록한 12만6000달러 고점 대비 약 45% 하락한 상태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말 이란에 대한 폭격 작전을 시작했을 당시 잠시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다.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순유입 규모는 2230만달러였다.

OKX SG의 최고경영자(CEO) 그레이시 린은 “비트코인 상승은 견조한 현물 수요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이며, ETF 자금 유입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흐름은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고 매도세도 억제돼 있어, 이번 상승은 레버리지보다 점진적인 자금 배분 확대에 의해 이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비트코인이 6만5000~6만6000달러의 지지선을 하향 이탈할 경우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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