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다”며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고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전임자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더 지적인 새 이란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썼다. 그는 “우리는 호르무즈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로워지며 안전해진 뒤에야 이를 고려하겠다”며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박살 내거나 사람들이 말하듯 석기 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는 곧 철수할 것”이라며 그 시점은 “2주 이내, 어쩌면 2주나 3주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 등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미군이 철수하면 “유가가 곧바로 폭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관련해선 ‘문제를 푸는 것은 미국의 책임이 아니다’고 했다가 이날은 입장을 바꿔 SNS를 통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10여시간 만에 발언의 방향이 180도 바뀌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새로운 정권’이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한 혼란도 커지고 있다.
전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과 이란 간 회담이 어느 시점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결승선을 바라볼 단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을 전제로 “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국영통신사 IRNA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확고하고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의 우스꽝스러운 쇼에도 이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발표를 한다고 공지했다. 막바지 공격을 위한 지상전 개시 가능성과 휴전(종전) 선언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세계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한 채 ‘셀프 종전’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지상군을 파병하더라도 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수 있어서다. 이란이 해협을 장악한 채로 전쟁이 끝나면 미국엔 ‘전략적 패배’, 이란엔 ‘전략적 승리’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증시는 급격히 상승하고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오전 10시2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56% 오른 6565.17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20%,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51% 각각 올라 거래되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98.67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전장 대비 2.7% 하락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2.8% 가량 내려 배럴당 101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최만수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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