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장기화에 흔들린 미국의 힘…“세계질서 지킬 수 있나”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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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격미사일 재고 급감, 유럽·아시아까지 번진 다중 전선 우려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방공 무기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 2026.8.12 ⓒ 뉴스1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핵심 미사일 요격체계 비축량이 급감하자, 미국이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다중 전선에서 동맹을 방어할 물리적 능력이 있는지를 두고 국제사회 전반에서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대외 전략에 더해 군사력의 물리적 한계까지 드러나면서 동맹국들의 안보 불안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는 21일(현지시간) 심층 분석을 통해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미국의 정밀 요격 미사일과 장거리 타격 자산을 심각하게 고갈시킨 점을 지적했다.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개전 전 보유했던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 요격탄의 절반을 소진했으며, 토마호크와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JASSM)도 전체의 3분의 1가량 소모했다.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의 핵심인 ‘패트리엇 PAC-3 MSE’의 재고 부족은 서방 진영 전체의 치명적 약점으로 부상했다.CSIS는 현재 미군에 남은 패트리엇 요격탄이 800여 발 수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PAC-3 생산량이 620발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소모 속도를 감당하기 역부족이다. 미 국방부가 생산량을 수배로 늘리는 대규모 증산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설비 확충과 양산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이러한 전력 공백은 전 세계 전선으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미국은 중동 전력 보강을 위해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일시 동결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됐던 사드·패트리엇 포대와 유일한 정규 항공모함까지 중동으로 차출했다.이에 더해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향한 유화적 발언이 겹치며 동아시아 억지력 약화 우려를 낳았다.유럽의 위기감도 고조됐다. 러시아는 제재 속에서도 월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양산하며 전시 생산체제를 갖췄다.탄도미사일 1발을 요격하는 데 통상 2~3발의 요격탄이 필요한 비대칭 구조 속에서, 서방의 미사일 지원 축소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국 내부에서는 미국의 핵우산과 방위 공약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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