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재정난 악화…통화 약세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전쟁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정부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국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태국 정부가 디젤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 지급을 늘리면서 석유기금 적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420억바트(약 1조9400억원)까지 불어났다. 태국 정부는 이를 메우기 위해 최대 200억바트(약 9200억원) 차입을 검토 중이다. 태국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66%로 법정 상한선인 70%에 근접해 있다.
인도네시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97달러 수준일 경우 재정적자가 GDP의 3.5%까지 확대돼 법정 상한선인 3%를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2.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평가사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실제 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월 중순 약 6.9%까지 올라 202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연료 가격 상승이 곧바로 서민 생활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필리핀에서는 지난 3월 말 대중교통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월부터 휘발유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 주유소에 긴 줄이 이어졌다. 프라세티오 하디 국무차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연료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국민들에게 과도한 불안과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회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핀은 택시와 지프니 운전자에게 5000페소(약 83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일반 휘발유 가격을 보조금을 통해 리터당 1만루피아(약 59센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연료 가격 안정 기금을 활용해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으며, 팜 민 찐 총리는 2025년 세수 증가분을 활용해 해당 기금을 확대할 계획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재정 지원이 유가 불안을 잠재우기보다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리핀 페소는 지난 3월 31일 달러당 60.748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달러당 약 1만7000 수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이런 통화 약세가 식량·필수품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연료 보조금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불만을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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