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33)이 토트넘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스포츠 전문 ESPN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스쿼드 재편을 위한 자금을 위해 주장 손흥민을 사우디에 매각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33살 한국 공격수는 여러 사우디 팀들의 관심 대상이다. 사우디 리그 측은 손흥민이 한국 시장 확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은 곧바로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도 "손흥민이 사우디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현금화해 다른 선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실행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연장 계약을 하자마자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사우디팀뿐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여러 빅클럽들과도 이적설이 퍼졌다.
특히 알 이티하드 등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2023년 여름부터 꾸준하게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을 원하는데 이적료를 최대 5000만 유로(약 782억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대 맨유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평소 '장사꾼',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딱 원했던 상황이기도 하다. 손흥민을 최대한 비싼 값에 팔아 이적료를 벌 생각에 부풀어 있다. 레비 회장은 선수 의지와 상관없이 가장 돈이 되는 구단에 매각하고 싶어 한다. 물론 손흥민은 공공연하게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며 최대한 유럽 리그에 오래 남고 싶은 바람을 전한 바 있다.
토트넘은 UEL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UCL 출전 티켓도 따내면서 손흥민도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 복귀한다. 손흥민도 사우디 이적보단 토트넘에 남아 UCL에 출전하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다음 시즌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레비 회장과 손흥민은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핫스퍼HQ는 지난달 26일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에 대해 어떤 이적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다음 시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UCL 복귀를 앞두고 손흥민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 결정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고 젊은 스타 선수로 원한다'는 최근의 루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열린 토트넘 대 맨유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