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던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셀프 영정' 언행으로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양동근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셀프 영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양동근의 모습과 장례식장 간판, 성경 구절 등이 함께 올라왔다. 성경 구절은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부분을 인용했다.
앞서 양동근은 자신의 SNS에 'Wash it whiter than snow'(눈보다 더 희게 죄를 씻으라)라는 글과 함께 한 행사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주최한 청소년·청년 캠프다.
손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강성 보수 성향의 목회자다. 탄핵 국면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다.
이를 두고 비판 여론이 불거지자 소속사 조엔터테인먼트는 "양동근은 순수한 신앙심으로 기독교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손 목사와 친분이 없고 정치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 직후 양동근은 "널 믿은 내가 XX이지. 맘껏 실망하고 맘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 자살하긴 좀 그렇지 않아?"라는 글과 함께 이마에 욕설을 쓴 사진을 올려 다시 한번 논란을 자초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