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전노장 위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이 한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브로스 감독은 23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진행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팀 모두에게 특별하고 어려운 경기다. 한국은 매우 훌륭하고 규율이 잘 짜여진 팀이다"라며 "남아공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해야만 경기 끝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남아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이곳 에스타디오 BBVA에서 북중미월드컵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1무 1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남아공은 이번 최종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한국을 꺾으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최소 조 3위를 확보하고, 체코가 멕시코에 무승부 또는 패배하면 조 2위로 32강 직행까지 바라볼 수 있다.
다만 남아공은 전력 누수가 심각하다. 팀의 핵심인 테보호 모코에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고, 템바 즈와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마저 퇴장 징계로 결장해 차포를 떼고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악재를 맞았다.
그럼에도 브로스 감독은 배수의 진을 치고 한국의 조직력에 맞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의 1, 2차전 경기를 분석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전술을 밝힐 수는 없다. 다만 한국이 피지컬이 좋고 90분 내내 달릴 수 있는 규율 잡힌 팀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모든 선수가 팀에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수행한다. 남아공은 어떻게 그들의 장점을 차단하고 약점을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고 30도 중반까지 웃도는 몬테레이의 무더위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브로스 감독은 "이곳의 기후 조건은 매우 덥고 적응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내가 선수 시절이었을 때도 이런 날씨에서는 적응하지 못해 매번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남아공은 아프리카팀이기 때문에 이런 날씨 조건에 더 쉽게 견디고 적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일 어느 팀이 가장 잘 적응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잦은 이동과 시차에 대해서는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브로스 감독은 "매우 진이 빠지는 일"이라며 "멕시코시티, 애틀랜타를 거쳐 몬테레이까지 오며 시차와 이동을 겪는 것은 다소 과한 일정이다. 결코 쉽지 않지만 월드컵의 규칙이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지휘봉을 잡고 59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 브로스 감독은 홍명보호와 경기에서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역사를 정조준한다. 그는 "멕시코와 첫 경기 당시에는 대회 경험이 부족해 다소 압도당했지만, 체코전에서는 훨씬 나아졌다"라며 "내일 경기는 이기기 위해 엄청난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마지막 1초까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팬들에게 어떤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브로스 감독은 "내가 어떻게 기억될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다"며 "이번이 제 생애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하고 싶다. 32강 진출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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