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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곽현수 기자]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수만 프로듀서가 중국에서 시작한 ‘두 번째 승부’의 성패를 가늠할 숫자가 쌓이고 있다.
중국 음원 1위, 미국 라디오 32위. 이수만 프로듀서가 제작한 여성 그룹 A20 MAY가 데뷔 1년 7개월 만에 받아든 성적표다. ‘이수만표 케이(K)팝 시스템’의 현지화 가능성만큼은 확인됐다는 평가다.
A2O MAY는 2024년 12월 데뷔한 중국·미국 국적의 5인조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A2O MAY에 적용한 핵심 전략은 ‘현지에서 만들고 세계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현지 인재를 K팝식 시스템으로 육성해 중국 시장에서 먼저 알린 뒤 미국 라디오와 음악축제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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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성적도 거뒀다. 데뷔곡 ‘언더 마이 스킨’이 QQ뮤직 유행지수 차트 2위에 오른 데 이어 ‘보스’와 최근 발표한 ‘러브 갓 미 우’는 신곡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주요 발표곡이 잇달아 상위권에 오르며 단발성 화제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에서도 ‘언더 마이 스킨’과 ‘보스’가 미디어베이스 톱40에 연이어 진입했고, ‘보스’는 최고 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온라인 반응도 이어졌다. 공식 웨이보 팔로워는 약 38만 명으로 늘었고, ‘보스’ 뮤직비디오는 공개 일주일 만에 유튜브와 웨이보에서 합산 33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여성 그룹 최초로 미국 대형 음악축제 ‘왕고 탱고’ 무대에 올랐다. 다음 달에는 마카오에서 열리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에 출연한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숫자는 ‘수익성’보다 ‘화제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상장 신생사인 A2O는 공식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고, 음반·굿즈 판매량과 유료 팬덤 규모도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인지도 역시 아직은 높지 않다. 신곡에 쏠린 관심을 단단한 팬덤과 단독 공연으로 연결하고, 미국 라디오에서 거둔 성과를 현지 대중성으로 확장하는 일이 다음 과제다.
현재 이수만 프로듀서가 받아든 성적표는 ‘성공의 증거’보다 ‘가능성의 확인’에 가깝다. 중국 시장에서도 ‘이수만식 K팝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결과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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