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주부터 방탄 유리막서 유세한다…“테러위협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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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방탄복 위에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2025.5.12/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방탄복 위에 선거운동복을 입고 있다. 2025.5.12/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주초 방탄 유리막 제작을 완료하고 설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크다고 판단한 뒤 관련 제보를 수집하고 경호 수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민주당 강훈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경호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방탄 유리막 형태에 대해 “크게 제작되지는 못한다”면서 “물리적 시간 때문에 연단에 섰을 때 양쪽에서 (이 후보를) 막아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총기 피격을 당한 이후 연단 주위를 방탄 유리막으로 둘러싼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4면 방탄 유리막을 썼지만 이 후보는 제작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양쪽 2면에만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 후보는 굉장히 유권자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악수도 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특화가 된 후보”라면서도 “여러 제보나 상황, 또 지지자들의 우려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데 후보나 저희 캠프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최근 “러시아제 저격용 총기가 반입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신변 안전을 위해 유세 현장에 나설 때마다 선거운동복 아래에 방탄복을 입고 있다. 또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등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피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과 폭발물처리반,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까지 현장에 투입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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