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훈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경호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방탄 유리막 형태에 대해 “크게 제작되지는 못한다”면서 “물리적 시간 때문에 연단에 섰을 때 양쪽에서 (이 후보를) 막아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유세에서 총기 피격을 당한 이후 연단 주위를 방탄 유리막으로 둘러싼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4면 방탄 유리막을 썼지만 이 후보는 제작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양쪽 2면에만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실장은 “이 후보는 굉장히 유권자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악수도 하고 싶어한다. 그렇게 특화가 된 후보”라면서도 “여러 제보나 상황, 또 지지자들의 우려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데 후보나 저희 캠프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최근 “러시아제 저격용 총기가 반입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신변 안전을 위해 유세 현장에 나설 때마다 선거운동복 아래에 방탄복을 입고 있다. 또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등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피하고 있다.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과 폭발물처리반, 저격용 총기 관측 장비까지 현장에 투입해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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