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망언록’에 ‘김문수 망언집’…선거운동 첫날부터 ‘네거티브’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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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도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친 11일 곧바로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정리한 김문수 망언집’을 발표했다. 3월 국민의힘이 발간한 ‘이재명 망언록’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전날 42쪽 분량의 ‘진짜 망언집-김문수 편’을 발간했다. 신속대응단은 망언집을 공개하며 “김 후보의 여성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 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대응단은 ‘일제 치하 국적은 일본’(2024년 8월 26일 국회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2월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 등 김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대권 후보는 물론 정치인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등 발언도 여성 비하 사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이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조용술 선대위 대변인은 “이재명의 과거와 막말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이재명의 ‘5개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 같고,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듣는 이들조차 부끄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3월 21일 ‘이재명 망언집’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망언집에는 “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경제를 망치려하나” “음주운전 경력자보다 초보운전 경력자가 더 위험하다” 등 과거 논란이 된 이 후보의 발언들이 담겼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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