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李 경호 테러 위협후 경찰과 사설업체 병행
당 대표 사퇴 후엔 최소 인력 경찰 경호만 받아
“시민과 밀접한 접촉 허용하는 경호방식 선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경호가 25일 전후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23일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이 전 대표 측이 경찰에 추가 경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암살 위협 등 신변 위험 요소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8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조만간 11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의 한 관계자는 “문제는 경호 인원의 피로도”라며 “24시간 밀착 경호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는 교대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월 암살 위협이 담긴 제보가 나오자 방검복을 착용하는 등 경계 수준을 높인 바 있다. 당시에는 경찰과 사설 업체의 경호를 병행했으나, 최근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출마하면서 당 예산을 사용하는 사설 경호 업체 고용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결정은 특정 후보만 당 예산으로 경호를 지원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오히려 현재 경호 수준이 취약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향후 민주당의 정식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 경호는 본격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를 수행했던 보좌진은 “현재는 야권 유력 인사로 최소한의 경찰 경호만 받고 있지만, 공식 대선 후보가 되면 인력이 대폭 보강된다”며 “30명 이상의 인력이 조를 편성해 24시간 교대로 밀착 경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경호대상이 원치 않는 인력을 배치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경호 가능 인력 풀에서 대상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경호 대상의 특성에 따라 시민과의 접촉 허용 여부도 달라지는데, 이 전 대표의 경우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밀착하는 편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