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투수 오타니 쇼헤이,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LA다저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이번 시즌 1이닝 투구부터 시작해 천천히 빌드업을 진행중인 오타니는 이날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닝 소화는 가장 많았지만, 투구 수 36개에 그칠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36개의 공 중에 25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전체 16개의 스윙중에 38%인 6개가 헛스윙이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99.9마일, 평균 구속은 97.8마일 기록했다. 여기에 스위퍼와 커터,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정후와 맞대결은 싱거웠다. 오타니가 4구 연속 볼을 던지며 이정후의 볼넷 출루로 끝이났다.
오타니가 이날 등판에서 가장 흔들린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이정후를 상대로 스위퍼부터 포심 패스트볼, 커터까지 모든 구종을 구사했으나 영점이 맞지 않았다. 3구째 커터는 거의 이정후의 발을 맞힐 뻔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놀라운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 바로 다음 타자 케이시 슈미트 상대로 제구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며 2구 만에 유격수 뜬공을 유도, 이닝을 끝냈다.
3회 상대 타선과 두 번째 대결에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여섯 개의 타구를 허용했지만, 이중 타구 속도 95마일을 넘긴 것은 야스트렘스키의 안타가 유일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