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2루타 작렬…대타 김혜성은 침묵

다저스, 11회 연장 접전 끝에 5-2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왼쪽)가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7회 말 2루타 출루 후 다저스 2루수 김혜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1회 연장 끝에 2-5로 패했다. 2025.07.14.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장타를 폭발하며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다저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2일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친 이정후는 전날 침묵했으나, 이날 다시 장타를 생산하며 시즌 타율 0.249, OPS(출루율+장타율) 0.716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6월 한 달간 타율이 0.143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이정후는 7월 월간 타율이 0.324(37타수 12안타)까지 오르며 반등 흐름을 탔다.

이정후는 다저스의 선발로 등판한 일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2회말 첫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5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진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야마모토의 시속 146㎞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향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시즌 19번째 2루타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6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했던 상대 선발 야마모토를 흔드는 데 성공했으나, 후속 안타 불발로 홈을 밟진 못했다.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채프먼이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한 뒤, 곧바로 대타 루이스 마토스가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터뜨려 2점을 올렸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멀티 출루를 기록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이정후의 상대 팀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으나 7회 대타로 출전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고, 시즌 타율은 0.339(112타수 38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워커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2-2로 팽팽하게 맞붙은 10회초 1사 2루에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1회 연장 혈투 끝에 뒷심을 발휘한 팀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1회초 2사 1, 2루에서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이정후 앞에 떨어지며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테오스타 에르난데스의 내야 안타와 안디 파헤스의 우전 안타까지 더해져 2점을 추가해 5-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는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9승 사냥에 실패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58승 39패)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건히 지키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52승 45패)는 다저스에 6경기 차로 뒤진 서부지구 3위로 전반기를 끝냈다.

다저스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후반기 첫 3연전에 돌입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붙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