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권한대행 첫 일정으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북한이 어떠한 도발 책동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NSC 모두발언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NSC 의장 대행의 엄중한 업무를 맡게 됐다”며 “NSC가 국가의 안위와 국토의 안전을 보전하는 동시에 국민께서 안보 불안으로 조금도 염려하시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 안보, 국방, 경제 안보 어느 분야에서든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할 것”이라며 “각 부처와 기관은 물론 재외공관에서도 치밀한 위기 상황 관리는 물론, 적극적 업무 수행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 대행은 “외교안보 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모든 부처와 기관이 국가 안위의 최후 보루라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으로 원팀이 돼야 한다는 정신 아래 마지막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행정부 내 서열 4위’인 이 권한대행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2일 0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날 NSC에는 통일부·외교부 장관,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직무대행, 국가정보원 원장과 국무조정실·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