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우리 모두 권한대행, 혼신의 힘 다해 국정 챙겨야"

1 day ago 3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2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국무위원) 모두가 권한대행이라는 자세로 마지막 남은 30여 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국정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 서열 4위인 이 권한대행은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잇달아 사퇴하면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됐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국익과 국민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남아 있다”며 “미국과의 본격적 통상 협의, 어려운 민생 경제 살리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등 그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6·3 대선이 한 달여 남은 만큼 ‘공정한 선거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전(全)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도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모든 공직자는 정치적 과도기에 편승해 흐트러진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고, 목민지관의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 및 배정계획안을 상정해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안 대비 1조6000억원 순증된 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권한대행은 “추경은 속도가 생명인데, 이번 추경은 최근 20년 내 가장 빠른 11일 만에 통과됐다”며 “이제 정부가 책임을 다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처는 도움이 절실한 분들께 추경 예산이 하루라도 빨리 닿을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