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최형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KIA와 PO 2차전서 좌익수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동료들과 팬들이 가을야구에서 좌익수로 변신한 베테랑 최형우(43)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최형우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서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팀의 8-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랜만에 외야수로 나섰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라인업에 부족한 점을 채웠다.
최형우의 외야 수비는 삼성의 포스트시즌(PS) 키포인트다. 타선의 힘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구자욱과 최형우가 함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구자욱(33)이 햄스트링을 다쳐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50)은 타선 강화를 위해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배치했고 최형우에겐 좌익수 수비를 맡겼다.
박 감독은 1차전서 최형우 카드를 꺼내지 않고 박승규(26)를 좌익수로 내보냈다. 하지만 타선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고 1-5로 패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했던 2차전에는 구자욱을 지명타자,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보냈다.
최형우는 기대에 부응했다. 7회말 솔로홈런을 치는 등 멀티 히트와 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서도 번뜩였다. 6회초 2사 후 KIA 해럴드 카스트로(33)가 좌측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낸 뒤 2루로 향했다. 최형우는 외야 담장을 맞고 떨어진 공을 잡아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그를 잡아냈다. 맏형의 활약 덕분에 삼성의 덕아웃 분위기도 살아났다.
최형우는 “운 좋게 카스트로를 2루에서 잡았다. PS서 수비 부담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팬들이 잡기 쉬운 뜬공을 잡아도 환호한다. 노인을 공경해줘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삼성 최형우(34번)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KIA와 PO 2차전서 좌익수 수비를 안정적으로 해낸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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