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3개월 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한 금통위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부터 7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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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3개월 내 시계에서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기존에는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밝혀왔으나, 지난 2월부터 2·5·8·11월에 경제전망과 함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공개한다.
이 총재는 “향후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파급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경제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중동발 공급 충격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 총재는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 운영의 기본 원칙은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에는 정책 시차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그 충격이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산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경우에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취임 당시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와 비교하면서 이번에도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가능성과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부문 간 회복 격차 등으로 개선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라며 “전쟁이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와 경기 간 상충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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