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휘향이 ‘천국의 계단’에서 후배 박신혜의 뺨을 때렸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에는 이휘향이 출연해 배우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휘향은 강렬한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언급하며 당시 아역 배우였던 박신혜와의 촬영 비화를 전했다.
극 중 어린 한정서를 연기한 박신혜의 뺨을 때려야 하는 장면이었다. 이휘향은 “때리고 나니까 볼이 새빨갛더라”며 “미안하다고 안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독한 악역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각인했지만, 비슷한 역할이 반복되면서 배우로서 고민도 커졌다고 했다.
이휘향은 “하다 하다 보니까 계속 악역만 했다. 오만 가지 악역의 양상을 다 해봤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연기를 계속하는 것 자체에 회의가 찾아온 순간도 있었다. 그는 “연기를 하는데 행복하지 않더라. 여기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배우 생활을 내려놓을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그런 이휘향을 다시 무대로 이끈 사람은 남편이었다. 결혼 후 약 5년 동안 연기 활동을 쉬었던 그는 남편의 권유로 지방연극제에 참가하게 됐다. 남편이 어린 아들을 돌봐준 덕분에 약 3개월간 연극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휘향은 지방연극제에서 수상했고, 이를 지켜본 남편은 “너는 배우를 해야 되겠다”며 다시 연기를 시작할 것을 권했다.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서울로 돌아온 이휘향은 이후 연극과 드라마를 오가며 배우 활동을 이어갔다. 수많은 악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기까지, 연기를 그만두려 했던 슬럼프와 다시 배우의 길을 선택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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