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인문학을 더 중요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훨씬 더 이상하게 만듦

2 days ago 6

  • 생성형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인해 인문학의 중요성이 증가함과 동시에 인문학의 본질 자체가 더 복잡하고 낯설게 변화함
  • 인문학적 지식과 역량이 인공지능 연구와 활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됨
  • 비전문가도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교육용 소프트웨어나 자체 리서치 툴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 확산됨
  • 반면, AI 챗봇의 도입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동기와 교육 경험의 질 하락이라는 부정적 영향 초래함
  • 교육 양극화 심화 우려 속에서, 개별 교사의 창의적 AI 활용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핵심적 과제로 부각됨

AI와 인문학의 관계 변화

새로운 AI 시대에서 인문학의 위상

  • D. Graham Burnett가 The New Yorker에 기고한 글에서는 캠퍼스에서 AI와 관련된 급진적 변화가 진행 중임에도, 인문학을 포함한 많은 학문 분야에서 그 변화를 외면하거나 무시하는 분위기를 지적함
  • AI의 등장을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하거나 현실적 영향력을 간과하는 것은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제시됨
  • Burnett는 AI가 인문학에 구조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이미 미치고 있음을 강조함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문학적 지식의 가치를 높임

인문학적 역량의 재발견

  • AI가 자연어 번역, 분류, 데이터 마이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본질적으로 필요로 함
  • 예를 들어, OpenAI가 GPT-4o의 아첨현상(sycophancy) 문제를 해결할 때 기술적 코드가 아닌 새로운 영어 문장(프롬프트) 작성으로 접근함
  • 언어의 문화적 맥락, 수사적 효과, 장르 구분, 그리고 비언어적 요소에 대한 깊은 통찰 없이는 AI 시스템의 의도치 않은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음
  • 엔지니어와 연구자 역시 언어와 문화, 기술사에 대한 폭넓은 비판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게 됨

인문학 비전공자의 AI 활용 역량 확장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시대

  • 기술적 배경이 없는 인문학 전공자도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연구·교육 목적의 맞춤형 도구를 직접 개발할 수 있게 됨
  • 본문 필자는 실제로 17세기 약사 시뮬레이터와 젊은 Darwin의 갈라파고스 탐험 게임 등 인문학적 지식에 기반한 대화형 게임을 개발함
    • 첫 번째 게임에서 학습자는 실제 초기 근대 의학 레시피로 환자를 치료해보는 경험을 하고, 중간에 역사적 사실과 어긋나는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가 발생함
    • 두 번째 게임(Young Darwin)은 실제 Darwin의 기록을 활용해 동물 채집과 섬 탐험 경험을 시뮬레이션하고, AI의 환각을 최소화하는 설계로 품질을 높임
  • 이런 실험적 학습 방법은 에세이 작성이나 수업 토론과 보조적으로 결합하여, 학생의 역사적 인식과 비판적 사고를 체험적으로 확장할 수 있음
  • AI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튜터링은 인문학 교육에서도 실제로 정신적 자극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

생성형 인공지능이 인문학 교육을 복잡하게 만듦

AI가 초래하는 교육의 변화와 도전

  • 교육 현장에서 ChatGPT 등 AI 챗봇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글쓰기 경험을 크게 약화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나타냄
  •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AI로 생성한 에세이나 과제를 제출하며, 기존 평가체계와 교육목표가 도전을 받음
  • 궁극적으로 학생들은 의미 있는 지적 노력, 예를 들어 작문에서의 막힘(writers' block) 극복 경험, 도서관 서칭 과정, 장기간의 현실적 탐구 자체를 경험하지 못하게 될 위험이 큼
  • 학생들은 과제 자체에 흥미나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AI를 통한 단순 실행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두드러짐

긍정적 사례와 새로운 교육 가능성

  • 동시에, AI와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과제 설계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새로운 지적 충격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도 보고됨
  • AI가 단순히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AI와 대화하며 자기 사고를 점검하는 보조적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
  • 지금이야말로 교육의 의미와 목적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교수-학습 경험을 지키기 위한 현장 교사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함

인문학 교육에서의 AI 활용 양극화

미래 교육을 위한 제언

  • 생성형 인공지능이 궁극적으로 인문학 교육의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제기됨
  • 잘 훈련된 학생과 환경에서는 AI를 독창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두드러지지만,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은 그렇지 못할 수 있음
  • 각 교사가 직접 맞춤형 AI 과제와 도구를 개발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시됨
  • 만약 교육 현장이 이 과제에 소극적이라면, 표면상 '인터랙티브'하나 실제로는 획일적이고 비인간적인 상업적 AI 교육 도구가 기존의 학생-교사 관계와 학습의 본질을 침식하게 됨
  •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실제로 NEH(미국 인문예술기금) 지원 프로젝트를 기획·추진하였으나 정책적 변경으로 취소되기도 함

추천 읽을거리

  • D. Graham Burnett의 저서 The Sounding of the Whale는 고래 과학사에 관한 이색적 서적임
  • 1608년 출간된 성서 해석서에서 제본 구조로 쓰인 서신 조각이 발견되어 Shakespeare와 Anne Hathaway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사례가 소개됨
  • UNC의 Kathleen DuVal 교수가 최근 출간한 Native Nations: A Millennium in North America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기존 저서도 흥미롭게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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