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사에 300억대 사기 피해…‘1호 본드걸’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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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사에 300억대 사기 피해…‘1호 본드걸’에 무슨 일이

입력 : 2026.03.27 09:49

우르술라 안드레스. 사진|AP연합뉴스

우르술라 안드레스. 사진|AP연합뉴스

1960년대 영화 ‘007 시리즈’의 ‘1호 본드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배우 우르술라 안드레스(90)가 재산 약 300억 원을 자산관리사들에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수사 당국은 범죄 수익으로 조성된 부동산과 예술품을 압류하며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경찰은 우르술라 안드레스의 자산관리사들이 횡령한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산을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자산에는 피렌체와 토스카나 인근의 부동산 11채, 포도밭과 올리브 농장 등 토지 14필지, 그리고 다수의 예술품을 포함해 총 2,000만 유로(한화 약 348억 원) 상당이다.

이번 사건은 우르술라 안드레스가 자신의 오랜 자산관리사를 횡령 및 사기 혐의로 스위스 당국에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우르술라 안드레스는 지난 1월 스위스 매체 블릭과의 인터뷰에서 “8년 동안 그들은 나를 정교하게 기만했다. 내 나이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며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산을 파렴치한 범죄로 모두 잃었다”고 토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산관리사 일당은 우르술라 안드레스의 동의 없이 거액의 자금을 스위스 은행에서 이탈리아 내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가치가 불분명한 현대 미술품을 허위로 매입하는 등 자금 세탁 수법이 동원됐다.

피의자인 한 자산관리사는 우르술라 안드레스 건과는 별개의 또 다른 횡령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왔으며, 지난해 7월 혐의 일부를 인정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007 살인번호’ 스틸

사진|영화 ‘007 살인번호’ 스틸

우르술라 안드레스의 매니지먼트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수사를 고려해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며 “사법 당국이 사건을 완전히 규명하고 형사 및 민사적 책임을 가려낼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태생인 우르술라 안드레스는 1962년 ‘007 시리즈’에서 흰색 비키니 차림으로 바다에서 등장하는 허니 라이더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나트라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협업해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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