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관리한 줄 알았는데… 세탁기 속 검은 먼지에 놀랐다

3 hours ago 2

‘LG 구독 전문 케어’ 받아보니
분해하자 검은 먼지 덩어리 굴러
세탁기, 3시간 넘게 집중 청소… UV 살균-스팀-고무패킹 교체까지

2023년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LG전자 세탁기를 3년 넘게 썼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통세척 코스를 돌리며 나름대로 부지런히 관리했지만, 옷이 직접 닿는 세탁조 안쪽은 어떨지 늘 찜찜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깨끗한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LG 구독 전문 케어 서비스’를 신청해, 전문가가 세탁기를 통째로 분해해 닦아주는 과정을 지켜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셀프 통세척으로는 닿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었다. 분해된 부품에서 나온 검은 먼지 덩어리들을 눈으로 보고 나니 “진작 받아볼걸” 하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다만 가장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분해 케어’ 서비스는 구독 상품과 시점이 정해져 있어 구독 형태로 제품을 구매할 때 꼼꼼하게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 부품 하나씩 떼어내 고압수 세척

‘LG 구독 전문케어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찾아온 LG전자 기사가 세탁기를 분해해 세탁조를 꺼내서 고압수로 세척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 구독 전문케어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찾아온 LG전자 기사가 세탁기를 분해해 세탁조를 꺼내서 고압수로 세척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LG 구독 전문 케어는 제품의 성능과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케어 매니저가 일정 주기마다 방문해 제품을 점검, 세척, 관리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정수기, TV 등 23종 300여 개 모델이 대상이고, 관리 인력은 전국에 약 4000명이 있다. 이 중 80%가량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인증 ‘케어마스터’ 과정을 수료했다. 세탁기 케어의 핵심은 ‘분해 케어’다. 옷이 닿는 세탁조와 부품을 분해해 고압 분사로 속까지 씻어낸다. 방문한 전문 케어 매니저는 물이 닿으면 안 되는 전원부를 먼저 분리한 뒤, 주요 부품을 하나씩 떼어냈다. 분해된 부품에는 평소 보이지 않던 검은 물때와 먼지가 끼어 있었다. 뜯지 않으면 확인조차 못 하는 부분이라 평소 세탁기를 깔끔하게 관리해왔다는 자부심에 균열이 생겼다.

세척 과정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케어 서비스는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끝났다. 전용 세제를 분사해 때를 충분히 불린 뒤, 고압수를 쏘고 다시 솔로 틈새를 일일이 문질렀다. 매니저는 “고압수만으로는 부족해 솔질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엔 강력한 송풍 장비로 물기를 날렸다. 다시 조립된 내부는 막 설치한 새 제품처럼 말끔했다.

● UV 살균에 스팀, 고무패킹은 새 제품 교체

세탁기를 분해해 청소를 하자 빠져나온 먼지가 가득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세탁기를 분해해 청소를 하자 빠져나온 먼지가 가득하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분해 세척이 끝이 아니었다. 자외선(UV)으로 세탁조를 살균하고, 뜨거운 스팀으로 고무패킹과 세제함 장착부를 훑어 물때와 세제 찌꺼기까지 걷어냈다. 오래 쓰면 얼룩이 끼는 고무패킹은 새것으로 갈아주고,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배수필터도 교체했다. 이렇게 새것으로 갈아주는 서비스는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구독하면 제공된다.

세탁기를 분해해 세척한 세탁조를 자외선으로 살균 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세탁기를 분해해 세척한 세탁조를 자외선으로 살균 하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케어 서비스는 △라이트 △라이트플러스 △프리미엄 등 세 가지인데, 등급이 올라갈수록 관리 범위가 넓고 서비스가 다양하다. 라이트와 라이트플러스는 6개월이나 12개월마다 세탁조 살균과 스팀 위생 케어, 배수필터 세척, 성능 점검 등 기본 관리를 해준다. 이번에 받아본 분해 케어는 가장 높은 등급인 프리미엄에만 있는데, 48개월 차에 한 차례 제공된다. 고무패킹 교체와 세탁조 클리너 제공도 여기에 묶여 있다. 단, 분해 세척은 드럼세탁기만 가능하고 워시타워·콤보 제품은 빠진다.● 묵은때를 벗겨낸 만족스러움

가격도 따져봤다. 이날 관리받은 모델과 비슷한 세탁기 제품은 LG전자 온라인 페이지에서 일시 구매하면 101만 원이다. 구매 방식을 구독으로 돌리면 6년 계약에 24개월 주기 프리미엄 기준 월 3만1900원 정도에 이 세탁기를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날 받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인 분해 케어와 스팀 케어, 고무패킹·배수필터 교체, 세탁조 클리너까지 포함된다. 계약 기간은 3·4·5·6년, 케어 주기는 6·12·24개월 중에 고를 수 있다.

목돈을 한 번에 들이는 대신 매달 나눠 내면서 정기 관리와 무상 사후서비스(AS), 정품 소모품 교체까지 받는 구조다. 구독 기간(최대 6년) 내내 무상 AS가 붙어 있어, 분해 과정에서 고장이 날까 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고장 한 번 없이 써온 세탁기를 더 오래, 더 깨끗하게 쓸 수 있게 됐다는 만족감은 컸다. 눈으로 묵은때가 벗겨져 나가는 것을 보니 속이 무척 시원했다. 비슷한 갈증을 느낀 소비자가 많았는지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구독 전문 케어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한 번 받고 마는 일회성 케어보다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