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작기소 특검법’ 등 대여(對與) 투쟁으로 당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장 대표가 외부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방선거 후보가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독자 생존을 모색하겠다는 움직임이 다시 터져 나온 것이다.
주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 대통합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 달라”며 장 대표를 향해 “2선 후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보수 진영의 통합과 외연 확대를 주도할 인사를 중심으로 ‘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달라”며 “후보자들에게 희망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사즉생의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했다.
재선 의원 출신인 주 후보는 민선 8기 남양주시장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저 주광덕은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오직 우리 당의 존망과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한 명의 당원으로서, 그리고 경기도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온 단체장의 한 사람으로서 31개 시군 현장의 피눈물을 대변하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주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선거 상황에 대해 “남양주에서,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리 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정치 공세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기도 어려운 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매일같이 남양주 골목골목을 다니며 만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민심 또한 더없이 가혹하다”고 토로했다.
주 후보는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불만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당 대표와 지도부를 향한 원망, 선거를 앞두고 보수 대통합은커녕 분열을 반복하는 당을 향해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며 “3일 전 외신 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계엄에 대한 질문에 당 대표가 보여준 답변 태도 역시 후보자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8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계엄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주 후보는 자신이 요구하는 장 대표 2선 후퇴가 “당을 흔들거나 지도부를 비난하기 위한 내부 총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 등 권력의 독주로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하는 길이기도 하다”며 “대한민국과 우리 당이 무너져가는 것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저의 마지막 충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 혼자만의 외침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선거운동 현장에서 맨발로 뛰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수많은 후보들의 처절한 통곡”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지금 이 순간 너무나 절실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며 “불타는 배에서 혼자 살겠다고 바다로 뛰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배가 불타고 있으니 제발 불을 꺼달라고 최후의 수단으로 비상벨을 누르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가 선에서 선거를 지휘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해오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며 “중앙선대위에서 당 대표의 역할은 빠질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으로 중앙선대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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