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결? 하느님 덕분"…세계 최고령 수녀, 116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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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01 18:52 수정2025.05.01 18:52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6세로 별세한 세계 최고령 이나 카나바호 수녀. /사진=론제비퀘스트 캡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6세로 별세한 세계 최고령 이나 카나바호 수녀. /사진=론제비퀘스트 캡처

세계 최고령자였던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수녀가 하늘의 별이 됐다.

AFP통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나바호 수녀가 향년 116세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테레사 수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나바호 수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생전에 보여준 "헌신과 기도"에 감사를 표했다.

1908년 6월 8일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州)에서 태어난 카나바호 수녀는 16세부터 종교 활동을 시작했고, 17세 때 세례를 받았다. 1934년 26세의 나이에 수녀가 됐으며, 1942년부터는 교사로 일하다가 1995년 은퇴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110번째 생일을 맞아 지난달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하받기도 했다.

생전에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신앙'과 '긍정적 마음가짐'을 꼽았다. 카나바호 스님은 "하느님의 덕분"이라면서 "그분은 생명의 비밀이고 모든 것의 비밀이다"라고 말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브라질 현지에서 열성적인 축구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었다. 포르투알레그리를 연고로 하는 브라질 명문 프로축구팀 SC 인테르나시오나우는 지난해 '최고령 서포터의 생일선물'로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장수 노인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그룹(GRG)과 론제비퀘스트에 따르면 카나바호 수녀는 지난 1월 향년 116세로 별세한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씨에 이어 세계 최고령자에 이름을 올렸고, 카나바호 수녀의 별세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영국 서리에 사는 115세 에설 케이터햄에게 넘어갔다.

앞서 세계 최고령 수녀로 알려졌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는 2023년에 11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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