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기술이 전장뿐 아니라 소방과 의료 등 공공 안전 전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재난 대응 및 재활 의료 현장에 실전 배치된 로봇으로 국민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로봇을 현장에 활용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소방청에 기증한 무인소방로봇은 실전 배치를 마쳤고 성능도 입증됐다. 무인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전동화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화재 진압용으로 특수 개조한 장비다.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다. 최고 시속 50㎞로 잔해물이 쌓인 화재 현장을 돌파할 수도 있다. 로봇 주변 온도를 50도 이하로 유지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도 갖췄다. 이를 통해 500~800도 고열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65㎜ 방수포는 분당 물 4800L를 쏟아붓는다.
이 로봇은 충북 음성 공장 화재와 밀양 산불 현장에 투입돼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화재로 부상하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이 1802명에 달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 로봇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과 의료 분야에도 다양한 현대차그룹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24시간 자율 순찰을 돌며 안전 사각지대를 감시 중이다. 작업자 안전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가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주요 산업 현장에 보급되고 있다.
장애인 재활 또한 돕는다.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는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재활원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 지원 프로그램에 투입됐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에도 맞춤형 차량과 재활 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위산업과 산업 현장에서 쌓은 하드웨어 제조 능력과 방대한 데이터가 공공 분야 로봇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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