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금 “AI가 대신 경험해줄 순 없어…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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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인공지능(AI)은 지식과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우리 대신 경험해줄 수는 없습니다.” 장윤금 삼성행복대상위원회 위원장(전 숙명여대 총장)은 AI 시대일수록 교육이 ‘인간다움’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간을 AI처럼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교육 현장에 몸담은 그는 2020년 숙명여대 총장에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과 맞닥뜨렸다. 이전까지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온라인 교육이 순식간에 대학 교육의 중심이 됐다. 학생들의 생활 방식도 달라졌다. 함께 모여 공부하고 활동하던 학생들이 혼자 수업을 듣고, 쇼핑하고, 여가를 즐기는 데 익숙해졌다. 그런 세대가 생성형 AI를 만났다. 장 위원장은 “학생이 바뀌었다기보다 학생들이 살아가는 틀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과거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경쟁력이었지만 이제 AI에 물어보면 몇 초 만에 답을 얻고 정리와 번역을 하고 발표 자료까지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AI 쓰느냐 마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 문헌정보학자이기도 한 그는 교육 현장에서 ‘AI를 사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논쟁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봤다. 중요한 것은 AI를 제대로 사용하는 능력이다. 장 위원장은 “AI에 질문을 잘하는 것, AI가 내놓은 답이 정말 맞는지 판단하는 것, 그 답을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 자기 방식으로 바꾸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렇다면 그런 능력을 어디서,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AI 활용 능력의 격차를 우려했다. 경제적 여건이나 교육 환경에 따라 AI에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달라진다면 기존의 정보 격차보다 훨씬 큰 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에 접근할 기회뿐 아니라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까지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한다”며 “AI 리터러시를 특정 학생이나 계층만 갖는 능력으로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커지면 결국 경제적·소득 격차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국가 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의 시간도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이라는 정형화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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