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저축銀 분석
신용대출 비중은 26%에 그쳐
김상훈 "서민금융 역할 약화"
저축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줄이고 담보가 있는 대출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담보가 없으면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것인데, 저축은행의 서민금융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올해 3월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8조6587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7.8%를 차지했다. 반면 담보대출은 23조4670억원으로 47.6%에 달해 신용대출을 크게 웃돌았다.
신규 대출에서는 담보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대출 취급액 28조6862억원 가운데 개인신용대출은 7조5126억원(26.2%)에 그쳤지만, 담보대출은 14조1679억원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중·저신용자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저축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잔액 기준으로 봐도 개인신용대출은 지난해 3월 말 20조5391억원에서 올해 18조6587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담보 가계대출은 5조157억원에서 5조3972억원으로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SBI저축은행이 55.8%, 다올저축은행 59.2%, JT친애저축은행 54.6%, OK저축은행 43.0%로 신용대출 중심 구조를 유지했다. 반면 웰컴저축은행(20.8%), 애큐온저축은행(13.0%), DB저축은행(12.7%), 하나저축은행(17.1%)은 신용대출 비중이 낮았고, 담보대출 비중이 66~76%에 달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신규 개인신용대출 비중은 4.6%, 웰컴저축은행은 8.1%에 불과했다. 반면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40% 이상을 유지했다.
김상훈 의원은 "담보대출 확대가 건전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떨어뜨려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선우 기자]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