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라던 워시에 발등 찍힌 트럼프 “금리 1% 이하로 낮춰야”

1 week ago 15

[美 기준금리 인상] 워시 “5년간 인플레 목표치 넘어 연준 독립성은 우리 자리 지키는 것”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금리 올려 “11월 중간선거 앞 관계 시험대”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올해 5월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취임 선서식에서 워시 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이번 조치(미국 기준금리 인상)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시험대에 올릴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 시간)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블룸버그통신은 워시 의장의 결정을 자신을 발탁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반기’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에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2018년 2월∼2026년 5월 재임)이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내내 불만을 제기했다. 또 파월 전 의장에게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 결정이 매번 늦는 사람)”와 “루저(loser·패배자)” 같은 원색적인 비난도 퍼부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워시 의장을 지명하며 수차례 “적임자(central casting)”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장기화, 고유가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자 워시 의장은 연준의 정책 목표인 물가 안정, 중앙은행의 독립성 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결국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워시 의장이 유권자가 싫어하는 긴축 정책을 선택하며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의장의 관계가 계속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워시, 연준 독립성 강조 워시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발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지,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대화한 게 언제인지’ 등에 관한 질문을 반복해서 받았다. 그는 “대통령과의 논의에 관해 말할 게 없다. 나는 월스트리트의 뉴스레터가 아니다(I am not a Wall Street newsletter)”라고 밝혔다. 또 “연준의 독립성은 우리의 자리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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