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총액 4530조8419억
1가구당 평균 2억856만원 수준
강남3구 공시총액 89% 아파트
비강남권은 빌라 비율 높아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총액이 453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40.8%가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안에서는 다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비율이 38.5%에 달해 수도권과 서울 내부의 공시가격 쏠림 현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총액은 4530조8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공동주택 수는 1585만1336가구로, 1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약 2억856만원 수준이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총액은 1849조1637억원으로 전국의 40.8%를 차지했다. 서울 공동주택은 278만2147가구로 전국의 17.6% 수준이지만, 1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약 6억647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경기·인천까지 합친 수도권 공시총액은 3365조7258억원으로 전국의 74.3%에 달했다. 수도권 공동주택 수 비율은 전국의 절반 수준인 52.4%이지만, 공시총액 비율은 이를 크게 상회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전국 공동주택 공시총액의 91.6%는 아파트에서 나왔다. 서울도 공동주택 공시총액 1849조원 중 1644조원이 아파트로 비율이 88.9%에 달했다.
반면 지방 주요 시도의 공시가격은 수도권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부산 공동주택 공시총액은 233조원, 대구는 142조원 수준에 불과했다. 광주와 대전은 각각 80조원대 수준이다. 서울 한 도시의 공시총액이 지방 주요 광역시·도를 합친 규모와 맞먹는 셈이다.
강남 아파트·비강남 다세대…상승률도 지역별 차이
서울 내부에서도 구별 격차가 뚜렷했다. 서울 공동주택 공시총액 1849조원 중 711조7579억원이 강남3구에 집중됐다. 이는 서울 공동주택 공시총액의 38.5% 수준이다.
강남구 공동주택 공시총액은 296조5539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16.0%를 차지했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214조7467억원, 208조4572억원으로 조사됐다.
1가구당 평균 공시가격도 강남3구(강남구 약 16억7429만원·서초구 약 16억3929만원·송파구 약 10억1219만원)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서울 평균(6억647만원)에 견줘 강남·서초는 2배 이상, 송파는 1.7배 높은 수준이다.
강남3구의 공시총액은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가 끌어 올렸다. 서울 전체 공동주택 공시총액의 88.9%가 아파트에서 나오는데, 강남권은 고가 아파트 비율이 특히 높았다.
이에 비해 은평·관악·구로·강북 등 비(非)강남권은 연립·다세대 비율이 높았다. 관악구는 전체 공시총액 가운데 8조원 이상이 연립·다세대에서 나왔다. 구로구도 6조 원대가 비아파트 공시총액이다. 이들 지역은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공시총액과 1가구당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노원구의 1가구당 평균 공시가격은 약 3억445만원, 강북구는 약 2억3129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공시가격 상승률도 공시가격 수도권 편중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 평균 9.13% 오른 데 비해, 서울은 18.60%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의 공시가격 상승 속도가 지방보다 빠르면서 지역 간 자산 격차와 세 부담 차이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각종 복지 수급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유형별 공시가격 격차가 생활비와 자산 형성 여건 차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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