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4센트에도 남는 게 없다”…비트코인 채굴장, AI로 눈 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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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에키바스투즈에 있는 대형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에서 직원이 채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전력 단가와 장비 효율에 따라 채굴을 유지하거나 AI·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23년 1월 촬영.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사상 최저권까지 떨어지면서 채굴업계의 생존 전략이 갈리고 있다. 값싼 전력과 최신 장비를 확보한 사업자는 여전히 채굴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구형 장비를 쓰거나 전력비가 높은 사업자는 같은 전력과 부지를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 경계는 전기료와 장비 성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나타내는 ‘해시프라이스’가 30달러 수준일 때 구형 장비는 전기요금이 kWh당 4센트 수준으로 낮아도 사실상 마진을 내기 어렵다. 반면 최신 고효율 장비는 전기료가 10.1센트까지 올라도 전력비 기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2일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이 발간한 ‘사상 최저 해시프라이스가 바꾼 2026년 채굴 경제성’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가장 낮은 월평균 해시프라이스 3개 기록이 모두 올해 나왔다. 6월 30.37달러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7월 31.21달러, 3월 31.27달러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월평균 최저치 37.89달러와 비교하면 약 20% 낮다.해시프라이스는 1PH/s의 연산력이 하루 동안 벌어들이는 예상 채굴 수익이다. 비트코인 가격과 채굴 난이도, 거래 수수료 등에 따라 움직여 채굴업체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쓰인다.● 같은 비트코인 캐도 누구는 남고 누구는 적자채굴업 전체가 동시에 적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같은 해시프라이스에서도 어떤 장비를 쓰고 전기를 얼마에 공급받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진다.비트플래닛이 해시프라이스 30달러를 기준으로 전력비만 반영해 계산한 결과 효율이 25~38J/TH인 구세대 장비의 손익분기 전력 단가는 kWh당 3.9센트였다. 4센트짜리 저가 전력을 사용해도 전력비를 제외한 현금 마진이 사실상 사라지는 수준이다.19~25J/TH 장비의 손익분기 전력 단가는 5.6센트, 현재 주력으로 쓰이는 14~19J/TH 장비는 7.4센트였다. 14J/TH 미만 최신 고효율 장비는 10.1센트까지 올라간다. 호스팅 비용과 인건비, 장비 감가상각 등은 포함하지 않은 계산이어서 실제 수익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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