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강백호가 19일 대전 키움전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서 외복사근 손상 부상을 입어 20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주축 자원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지 못하고 있는 한화가 또다시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순식간에 20대 주축 선수들이 사라졌다.
후반기 들어 5할 승률이 무너진 한화 이글스가 설상가상 또다시 부상 악령과도 싸우고 있다. 주전급 선수의 의존도가 큰 한화는 핵심 자원이 사라질 때마다 팀이 휘청거리는 거리는 모습을 반복 중이다.
19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서 외복사근 부상을 입은 강백호(27)는 20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강백호는 부상 부위의 회복세를 일단 지켜본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재검진 후 치료와 재활 과정의 시간을 고려하면, 강백호는 최소 3주 이상은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기존 4번 타자가 사라진 한화는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노시환을 4번 타자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또다시 패배였다. 한화는 14안타를 기록했지만, 이날 경기 팀 득점은 ‘3’에 그칠 정도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9안타를 치고도 장타를 앞세워 7점을 얻은 KIA와는 매우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한화는 전반기에도 부상으로 이미 기존 주축 자원을 잃은 바 있다. 지난해 24경기서 11승5패 평균자책점(ERA) 4.02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축을 맡았던 문동주(23)가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문동주의 올해 마지막 등판은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0.2이닝 1실점)이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부상만으로 문제가 쌓인 건 아니다. 한화는 지난해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던 팀의 20대 핵심 자원들이 현재 상당 수 1군 엔트리에 보이지 않는다. 2025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팀 마무리투수 보직을 꿰찼던 김서현(22)은 제구력 난조로 현재 퓨처스군(2군)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51경기에 출전해 3승3홀드 ERA 2.85를 기록했던 정우주(20) 역시 8일 1군서 말소돼 2군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중이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되던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자기 자리를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황준서(21)는 올해 15경기서 1승2패 ERA 5.04를 기록한 뒤 지난 5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현재는 2군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한화 정우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내야수로 1군 무대에 데뷔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문현빈(22)은 그래도 상황이 가장 낫다. 하지만 최근 중견수 중책까지 맡은 문현빈은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비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대 선수들의 성장은 팀 ‘뎁스’ 확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핵심 자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젊은 자원이 많이 준비돼 있어야 팀도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 계속 머물게 되면, 한화는 매 시즌 어려운 싸움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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