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징크스에 울산 징크스까지 깼지만... 서울, 제주전 승리 쉽지 않네···‘2-3 패배, 임창우에게 극장골 헌납’ [MK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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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 제주 SK전에서 또다시 웃지 못했다.

서울은 7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3라운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올 시즌 제주와의 맞대결 3전 전패다.

서울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둑스, 정한민이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도윤,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고, 루카스, 조영욱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섰다. 박성훈, 야잔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박수일, 최준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SK 김학범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SK 김학범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태현은 이날 불의의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태현은 이날 불의의 부상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이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유리 조나탄이 전방에 섰고, 유인수, 김준하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오재혁, 이탈로, 이창민이 중원을 구성했다. 송주훈, 임채민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김륜성, 안태현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제주가 초반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전반 3분 안태현이 루카스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안태현은 일어나지 못했다. 안태현은 급히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제주 김학범 감독이 원하지 않은 교체 카드를 썼다. 제주는 안태현을 대신해 임창우를 투입했다.

서울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5분 정승원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격에 가담한 야잔의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FC 서울 정한민(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FC 서울 정한민(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가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서울을 압박했다.

전반 29분 유인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유인수가 서울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슈팅했다. 강현무 골키퍼가 놀라운 선방 능력을 발휘하며 유인수의 슈팅을 막아냈다.

제주의 이어진 공격이었다. 오재혁이 상대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제주가 앞서갔다. 전반 37분이었다. 유리가 서울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유리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빠르게 따라붙었다. 전반 추가 시간이었다. 정한민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황도윤이 정한민의 크로스를 뒷발로 살짝 내줬다. 조영욱이 이를 논스톱으로 때려 제주 골망을 갈랐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제주 SK 스트라이커 유리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제주 SK 스트라이커 유리 조나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조영욱의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

조영욱은 올 시즌 깊은 부진에 빠지며 서울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태였다.

서울이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후반전 시작 직전 3명을 한 번에 바꿨다. 루카스, 조영욱, 정한민이 빠지고 안데르손, 제시 린가드, 문선민이 들어갔다.

후반 3분 이창민이 공간이 생기자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강현무 골키퍼가 이창민의 슈팅을 침착하게 잡아냈다.

서울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2분 서울의 코너킥이었다. 린가드가 내준 볼을 박수일이 문전 크로스로 연결했다.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박성훈이 헤더골을 터뜨렸다.

서울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제주가 후반 15분 서울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최준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었다. 이창민이 서울 골문 상단 구석을 가르는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제주 SK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점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는 제주 SK 이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후반 29분 올여름 영입한 티아고를 투입했다. 티아고는 포항 스틸러스, 성남 FC, 전북 현대 등에서 K리그1을 경험한 바 있다. 성남 시절이었던 2016시즌 전반기엔 리그 19경기에서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티아고는 이 시절 김학범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티아고가 K리그1 경기에 나선 건 2019시즌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서울은 후반 33분 황도윤 둑스를 빼고 이승모, 김신진을 투입했다.

이날 올 시즌 7호골을 터뜨린 제주 SK 유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날 올 시즌 7호골을 터뜨린 제주 SK 유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가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임창우의 헤더가 바운드 되면서 서울 골망을 출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심이 종료 휘슬을 울렸다. 제주의 극적인 승리였다.

한편,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엔 7,084명이 찾았다. 제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최근 3년간 제주에서 펼쳐진 평일 경기(금요일 제외) 최다 관중 기록이다.

[제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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