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버스 시위 재개…출근하던 승객들 전부 내리기도

2 hours ago 2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서 오전 8~9시 진행
버스 11대 가로막아…탑승객 하차 소동도
내일은 시청역 지하철 탑승 시위…6개월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탑승을 시도하며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탑승을 시도하며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일 출근길 서울 종로구 도심에서 버스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시위 과정에서 승객 전원이 버스에서 내리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혜화동 일대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다.

경찰과 전장연 등에 따르면 전장연 활동가 등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출근길 버스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약 10명은 휠체어를 타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시행 20년이 지났지만 저상버스 보급률은 절반에 못 미친다”며 “교통약자 이동은 편의가 아닌 권리다.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전 8시30분께부터는 휠체어 이용 활동가를 중심으로 실제 버스 탑승 시도가 이뤄졌다.

가장 먼저 온 160번 버스는 리프트가 구비되지 않아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땅을 기어 버스에 탑승했다. 3명이 탑승하는 동안 약 4분이 걸렸다.

이어 도착한 272번 저상버스에서는 승객이 많아 추가 탑승이 어렵다는 버스기사와 활동가들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타고 있던 승객들이 모두 하차한 뒤 활동가들을 탑승시켰다.

일부 버스는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려다 도로를 점거한 활동가들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활동가들은 닫혀있는 버스 출입구를 손으로 두드리며 문을 열라고 요구했다.이 과정에서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탑승객이 “저희 출근해야 한다. 이러지 말아달라”고 말렸지만, 활동가들은 “장애인도 버스 타고 출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활동가들을 향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구호를 제창하는 등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교통 안전에 불편을 주는 행위는 사법처리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현행범 체포 등의 상황은 없었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30여분간 총 11대의 버스에 탑승을 시도했다. 마지막 박경석 전장연 대표까지 모두 탑승을 마치면서 오전 9시6분께 시위는 종료됐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버스 탑승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2일에는 오전 8시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서울역 방면)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도 예정돼 있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