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백악관에 잇단 경고
"석유·원자재값 충격 발생…더 끈적한 인플레 올수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1차 종전 협상이 무위로 끝나면서 미국 경제가 다시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월가와 기업인들이 백악관을 향해 앞다퉈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미국 경제를 괴롭혀온 고용 불안, 물가 상승, 경기 둔화가 모두 전쟁으로 증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기업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에게 전쟁이 서둘러 종료되지 않을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막대하다는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이 8~12주간 지속될 경우 경제 피해와 이에 따른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유럽이 에너지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기업들의 경고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 장기화의 위험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월가는 물론 일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본격적으로 전쟁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속적인 석유 및 원자재 가격 충격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더 끈적한 인플레이션과 궁극적으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쟁에 따른 유가발 인플레이션은 이미 위험수위다. 올해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3.3% 급등했다. 2024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전달 대비로는 0.9% 올랐다. 2022년 6월 이후 무려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3월 물가 상승의 4분의 3이 전쟁발 유가 인상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확산에 미국인들의 체감 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4월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0.7%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 기반인 농업계에서도 우려가 터져나온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업장관은 최근 비료 가격 급등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국 농업협회에 따르면 비료의 재료인 요소의 50%, 암모니아의 30%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유통된다.
이날 WSJ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치를 잇달아 끌어내리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1월 조사 때 2.2%에서 4월 2%로, 비농업 일자리는 월평균 6만4500개에서 4만5000개로 하향됐다. 물가상승률은 이 기간 2.6%에서 3.2%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도 27%에서 33%로 높아졌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의 여파는 단순히 석유 충격 그 이상"이라며 "또다시 전 세계 공급망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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