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와 인상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커지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더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정례회의(3월 17~18일)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이 우려를 표한 리스크는 세 가지다. 우선 중동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방 압력이다. 위원들은 "전쟁으로 원유 선물 가격이 단기간에 15% 폭등했다"며 "이런 에너지 쇼크는 헤드라인 물가를 밀어 올리는 건 물론, 근원 물가로 전이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둘째는 정책 불확실성이다.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 효과가 상품 가격에 반영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은 '기대 심리의 고착화'다. 다년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기업과 가계가 추가 가격 인상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의사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매파적 목소리의 강화다. 일부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전혀 (완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을 예상보다 더 뒤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계속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는 '양방향적 묘사'를 성명에 담아야 할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다.
오는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FOMC가 예정된 가운데 10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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